광절열도조충 증상…서민 교수 "몸안에 기생충 이렇게 확인한다"

입력 2014-02-2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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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교수 광절열두조충증의 증상

광절열두조충(Diphyllobothriasis)의 증상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광절열두조충과 같은 긴 조충 가운데 하나다. 길이가 무려 25 m에 달하는 것도 있다. 성충은 3000~4000개의 편절을 가지고 있고, 매일 충란을 100만개 이상 배출하며 사람 몸에 기생한다.

광절열두조충과 같은 기생충은 물이나 습한 환경에서 부화해 자충으로 성장한다. 습지생물 또는 물고기 근육 등으로 이동해 충미충으로 자란다. 사람은 이 충미충에 감염된 날 생선을 먹으면 감염되기 쉽다. 감염된 후 3~5주 안에 충미충이 성충이 되면서 본격적인 기생을 시작한다.

감염의 대부분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일시적인 복부 불편감, 설사, 구토, 쇠약감,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급성복통과 장폐색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고, 드물게 편절이 담도나 담낭으로 들어가 담도염이나 담낭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감염된 사람의 2% 정도, 특히 노인에서 악성빈혈과 비슷한 거대적아구성 빈혈을 일으키며, 비타민 B12 결핍으로 인한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서민 단국대 의대 기생충학 교수가 기생충이 몸 안에 있는 것을 알 수 있는 증상에 대해 "자기 변의 상태가 어떤지 봐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2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화제가 된 13살 남자아이의 광절열도조충에 대해 설명했다.

서민 교수는 이날 방송에서 몸에서 3.5m가 넘는 기생충이 나온 것에 대해 "새로운 게 아니라 1년에 몇 번씩 발견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10살짜리, 14살짜리, 6살짜리 애들도 걸린 적이 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기생충은 알을 갖다가 외부로 퍼뜨리는 방식으로 몸의 일부를 조금씩 잘라서 대변에 섞어서 내보낸다. 한 30cm 정도 되고 꿈틀거리기 때문에 육안으로도 볼 수 있다"며 "우리는 자기 변의 상태가 어떤지 봐주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생충이 나오면 무조건 약국에 가지 말고 기생충 선생이나 병원에 찾아가서 의사한테 보여줘야 한다"며 "약 1알로 치료가 되니까 너무 고민하지 말아야 한다. 기생충은 절대 부끄러운 병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서 교수는 "기생충은 디스토마 한 알이면 금방 죽는다"며 "회충약 같은 것을 아무리 먹어도 별로 그렇게 타격이 없다"고 설명했다.

서민 교수의 광절열도조충 방송을 접한 네티즌은 "서민 교수의 광절열도조충, 흔한 일이었다니 더 놀랍다" "서민 교수의 광절열도조충, 기생충에 갑자기 관심이 커졌네" "서민 교수의 광절열도조충, 일반 구충제로 소용이 없다니 끔찍하다" 등의 반응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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