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의 중국 우시(無錫) 사업장이 지난해 해외 계열사들 중 유일하게 큰 폭의 적자를 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LG하우시스에 따르면 우시 지점은 지난해 당기순손실 47억42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9억8000만원)과 비교해 적자금액이 384% 증가했다.
이는 LG하우시스의 해외 계열사들이 지난해 좋은 실적을 거둔 것과 상반된 결과다. LG하우시스의 9개 해외 계열사 중 LG하우시스 텐진(天津)과 LG하우시스 미국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2년 적자 37억원을 기록했던 텐진 지점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33억원을 보였으며, 미국 지점은 전년 당기순손실 94억원에서 지난해 순이익 67억원으로 돌아섰다. 또 LG하우시스 중국 트레이딩, 인도, 독일 지점 등은 순이익을 올렸으며, 러시아 지점은 손실액을 47% 줄이는 등 해외 계열사의 수익성이 확대됐다.
LG하우시스 우시 사업장의 실적 부진은 2012년까지 짓기로 했던 공장 건설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시 사업장은 중국 내 화동지역 생산거점 확보 차원에서 2011년 6월에 설립됐으며 2012년까지 바닥재 등의 건축장식재 공장과 연구개발(R&D) 센터를 완공할 예정이었다. 이어 2015년까지 기능성점착소재(PSAA), 진공단열재, 자동차 원단 등 고기능성 소재·부품공장을 단계적으로 건설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LG하우시스 측은 “우시에 건설하기로 한 공장이 인허가 문제로 지연되면서 계획보다 2년 정도 늦춰졌다”며 “지난해 말 허가를 받았고, 올해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에 2015년까지 건설할 예정이었던 다른 공장들도 순차적으로 건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