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 손보 인수전 ‘노조가 변수’

입력 2014-02-2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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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롯데·메리츠·동양생명 경쟁 시작…“사모펀드·동종업계 반대” 노조 결의대회

LIG손보 인수 경쟁이 4파전이 될 전망이다. KB금융지주가 LIG손보 인수를 위한 자문단을 구성하고 인수 경쟁에 본격 뛰어 들었다.

하지만 LIG손보 노조가 강력 반발하고 있어 인수과정에서 적지 않은 잡음이 예상된다. 노조는 롯데그룹, 메리츠화재와 보고펀드(동양생명)의 LIG손보 인수를 반대하고 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5일 오후 6시 LIG 합정사옥 앞에서 LIG손보 노조는 조합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동종업계, 사모펀드의 인수를 반대한다”며 결의대회를 가졌다.

LIG손보 노조 내부에서는 KB금융 이외 대안이 없다는 의견이 많다. 노조는 앞으로 결의대회를 확대해 롯데그룹, 메리츠화재, 보고펀드 인수를 저지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노조 반발에 대해 시장에서는 인수자 입장에서 LIG손보 인수가 부담스러워질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LIG손보 인수 경쟁에서 롯데그룹와 보고펀드가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LIG손보의 매각주간사 골드만삭스는 지난 21일 잠재 인수 후보들을 대상으로 투자유인서(티저레터) 발송을 시작했고 25일부터 내달까지 참여 의향이 있는 후보들에게 투자설명서(IM)을 배부할 예정이다. 업계는 4월쯤 LIG손보 매각관련 예비입찰을 진행하고 하반기 중 매각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

LIG손보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 13.8%로 어느 업체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손보업계 판도가 달라진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롯데손보의 총자산은 4조7418억원, 원수보험료 9923억원으로 업계 9위다. 하지만 롯데그룹이 LIG손보 인수에 성공하면 삼성·현대에 이은 3위사로 올라서게 된다.

또 KB금융이 LIG손보를 인수하면 방카슈랑스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펀드의 경우 LIG손보 인수를 통해 동양생명과의 시너지 작용 등 기업 가치를 끌어올려 투자금 회수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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