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스위스(CS)가 100억 달러 규모의 탈세를 도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상원 영구조사소위원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는 2만2000명의 미국 고객들의 탈세를 도운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가담한 은행원은 1800여명으로 집계됐다.
미국 소위원회의 이번 보고서는 지난 5년 간 역외 탈세를 막기 위한 당국의 노력이 난관에 부딪혔음을 나타낸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미 법무부는 자국민들의 탈세 정보를 스위스 은행들로부터 얻는데 실패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칼 레빈 상원 의원은 “미 법무부는 탈세자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내놔야 한다”면서 “이들은 미국인들에게 빚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브래디 두건 크레디트스위스 최고경영자(CEO)와 3명의 경영진, 2명의 법무부 관리는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탈세와 관련한 청문회에 참석한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 주 미국 당국에 미국인의 탈세를 도운 혐의로 1억9700만 달러의 벌금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