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불산누출까지’…이수화학 ‘삼중고’

입력 2014-02-2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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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계열사 지원, 신용등급 강등 등 잇따라 악재 터져

[종목돋보기]업황 부진 등으로 본업 상황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부실한 계열사를 지원하고 있는 이수화학이 불산누출까지 겹치며 삼중고를 겪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전일 이수화학 울산공장에서 불화수소 혼합물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울산시 남구 부곡동 이수화학 울산공장의 화학물질 이송 펌프실 배관 연결 부위가 파손되면서 액체상태의 불화수소 혼합물 100ℓ가 누출됐다.

신용등급 강등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사고까지 겹치며 단기가 주가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말 이수화학의 단기 기업어음(CP) 등급을 A3+에서 A3로 하향 조정했다. 건설경기 불황과 대손상 각 반영 등으로 이수건설의 재무구조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수화학의 보증을 받는 이수건설의 CP 등급도 A3+에서 A3로 조정됐다.

이수화학은 이수건설 사업경쟁력 강화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500억원을 들여 이수건설이 주주배정 방식으로 주당 1만7581원에 유상증자한 신주 284만3980주 전량을 취득했다.

이수건설의 차입금과 PF 우발채무는 100%지분을 보유한 이수화학이 책임져야 하는 구조인 만큼 계열사 구하기에 나선 것이다.

이수건설은 국내 주택 경기 침체에 따른 매출 감소와 PF차입금 증가 등 재무 구조 악화로 2009년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돌입한 이후 그룹의 지원 등을 통해 2년여 만에 정상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익 감소와 재무 구조가 악화되며 또다시 그룹에 손을 벌리게 됐다.

이수건설은 소유재산 중 총 부채가 차지하는 부채비율이 2010년 117%, 2011년 138%, 2012년 178%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반면 단기채무를 충당할 수 있는 유동비율은 131%, 104%, 85%로 낮아지고 있다.

이수화학은 역시 자체적으로는 금융비용을 충당할만한 수익창출 능력을 갖고 있지만, 업황 부진으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수화학은 지난 2012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2% 급락한 데 이어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도 저조하다. 지난해 3분기까지 별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5% 줄어든 307억5855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30% 줄어든 179억5793만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이수화학은 지난해 말 기준 2706억원의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이중 대부분이 이수건설 차입금에 대한 지급보증(보증액 198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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