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증가 불구 원가부담 늘어나 영업이익 급감
[종목돋보기] 현대자동차의 대표적 협력사인 화신이 현대차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화신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663억6600만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32.9% 감소했다고 2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8% 감소한 1조4835억원, 당기순이익은 94.2% 감소한 14억1900만원으로 집계됐다.
화신은 차량용 섀시, 차체 부품 업체로, 주 매출처는 현대차 그룹이다. 특히 지난해 현대차에 대한 매출이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이 예상됐다. 하지만 막상 결과는 매출액 감소했을뿐 아니라 영업익도 3분의1가량 줄었다.
이번 수익성 악화는 신흥국 경기 침체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화신은 현대차·기아차의 국내물량 약 40%와 인도·북경·미국·브라질공장을 전담하면서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물량의 약 53%를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법인과 브라질법인이 가동 초기비용 증가 등으로 큰 폭의 적자를 보이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또 환율 변동으로 인한 외환관련 손실도 수익성 감소의 직접 요인이 됐다.
화신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매출증가로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매출구조 전환으로 인한 내부거래상계대상금액이 증가해 전년대비 실적이 악화됐다”며 “영업이익은 인도·브라질의 국가경기 침체 및 신흥국 통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매출 원가 부담이 증가하며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화신은 신흥국 리스크와 환율 변동 손실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현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전년대비 환율변동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추가적인 외환 관련 손실은 확대되지 않을 전망”이라며 “신규가동 법인의 적자폭 축소로 전반적인 손익개선과 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의 새로운 신차사이클이 시작되면서 동반성장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