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포커스]삼성엔지니어링이 용인시 하수처리시설 민간투자사업자(BTO)인 용인클린워터의 지분을 전량 매각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오는 28일 용인클린워터의 보유 주식 200만6358주(지분율 19.90%) 중 133만8241주(13.27%)를 코오롱워터앤에너지에 매각할 예정이다. 또 나머지 지분 6.63%도 곧 처분할 계획이다.
용인클린워터는 지난 2005년부터 용인시에 하수처리시설 수지레스피아를 포함한 총 12개의 하수처리장을 신설하고, 기존의 하수처리장 2개 등 총 14개의 처리장을 오는 2030년까지 통합·운영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하수처리시설을 건설하는 대표 시공사로 삼성엔지니어링이 참여 중이다.
회사 측은 “투자 참여 지분을 모두 빼는 것”이라며 “회사 차원에서 국내 BTO 관련 사업의 비중을 줄이고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매각 상대방과 협의 중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코오롱그룹의 하수 및 폐수 처리업체인 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지분 13.27%를 약 66억9100만원에 사들일 계획이다. 지난 2007년 코오롱이 인수한 코오롱워터에너지(옛 환경시설관리공사)가 용인클린워터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매입으로 총 23.27%를 갖게 된다.
이번 지분 매입으로 용인시의 하수처리시설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오롱그룹은 계열사인 코오롱글로벌이 수처리사업의 설비와 시공을, 코오롱생명과학이 수처리 관련 소재 부문을, 그리고 코오롱워터앤에너지가 수처리사업 운영 및 관리(O&M)를 맡고 있어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처리 밸류 체인을 수직계열화하고 있다. 특히 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지자체의 700여개 하·폐수처리장과 축산 및 폐수·분뇨처리장, 매립장 등 관리를 맡고 있는 환경기초시설 운영사업 국내 1위 업체다.
코오롱 측은 지분 인수에 대해 “안정적인 매출 확보를 위해서”라며 “향후 변경이 가능한 만큼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