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2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북미 지역의 한파가 풀리면서 에너지 소비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에 부담이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55센트(0.5%) 내린 배럴당 102.20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유가는 이번 주에 1.9% 올랐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61센트(0.55%) 빠진 배럴당 109.69달러를 기록했다.
북미 지역에 최한의 혹한이 한풀 꺽이는 모습이다. 미국에서는 올 겨울 내내 한파가 몰아치면서 난방유와 디젤 등이 포함된 정제유 재고가 10여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유가는 에너지 소비 증가에 따라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으나 전날부터 수은주가 올라가면서 원유 시장이 조정을 겪고 있다.
이날 뉴욕과 뉴저지 등의 낮 최고 기온은 섭씨 10도 안팎을 유지했다.
최근의 상승장에 따른 차익시현 매물이 나온 것도 유가에 부정적이었다.
다만 주요 산유국의 분쟁으로 원유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는 하락폭을 제한했다.
정부군과 반군이 대치하는 남수단에서는 원유 생산량이 평상시의 3분의 1로 줄어든 상태다.
시장은 베네수엘라의 소요사태가 악화될 가능성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