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그룹 지배구조 대해부]이랜드그룹, 박성수 회장, 이랜드월드 40.59% 최대주주

입력 2014-02-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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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중심으로 수직계열화 동생 박성경 대표는 지분 없어

‘패션제국에서 레저제국으로’

이랜드그룹은 의류업계 최초로 프랜차이즈 매장을 통해 성장한 기업집단이다. 그룹은 1980년 박성수 회장이 이화여자대학교 앞에 의류매장 ‘잉글런드’의 문을 연 뒤 1986년 모기업인 (주)이랜드를 세우며 시작됐다. 이후 ‘헌트’ ‘로엠’ 브랜드와 시계 및 패션 주얼리 시장에 진출하면서 사세를 키웠다.

1994년에는 백화점식 의류할인 매장 ‘2001아울렛’을 오픈해 의류 가격 파괴에 나섰고, 설립 10여년 만에 대기업으로 커져 업계를 긴장시켰다. 당시 박 회장은 연간 소득자 순위 8위에 올라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1996년 당시 켄싱턴 스타호텔을 건립하며 관광·레저에 처음 진출하는 등 무섭게 성장했으나 외환위기 맞으며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구조조정 당시 노사분규에 휘말려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최근에는 관광·레저 계열사에 투자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서는 중이다.

◇박성수 회장 최대주주… 이랜드월드 지주사 = 이랜드그룹은 박성수 회장이 지배하고 있으며, 이랜드월드를 중심으로 수직 계열화를 이루고 있다. 이랜드월드는 박 회장 40.59%, 부인 곽숙재씨 7.94%, 이랜드월드가 자사주 45.47%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랜드월드의 대표이사는 박성경씨다. 박성경 대표는 창업 당시부터 고락을 함께한 박 회장의 동생으로 회사 지분은 없다.

이랜드그룹은 데코네티션(75.93%), 이랜드건설(100%), 리드(80.88%), 리드온(100%), 이랜드파크(14.67%), 이랜드리테일(97.51%), 이랜드시스템스(100%), 이랜드서비스(100%), 올리브스튜디오(92.84%), 팸코로지스틱스(100%), 이랜드공덕(50%), 이랜드풋웨어(100%) 등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랜드서비스는 원래 사명이 ‘이서비즈’였다가 2012년 11월 임시주주총회에서 바뀌었다. 프리먼트는 이랜드그룹이 야심차게 준비했던 온라인 교육업체지만 3년만에 지분 전량을 김재형씨에게 매각했다. 올리브스튜디오는 이랜드월드가 주식을 추가로 취득해 지분율이 86%에서 92.84%로 높아졌다. 이랜드파크는 이랜드리테일의 지배가 강화됐다. 이랜드월드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이 19.15%에서 14.65%로 줄었고, 줄어든 만큼 이랜드리테일이 가져가 지분율은 80.91%에서 85.2%로 늘었다.

◇관광·레저 계열사 증가와 함께 지배구조 단순화 = 이랜드그룹은 최근 몇 년 동안 계열사 정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관광·레저 사업도 확대하는 중이다.

우선 이랜드건설은 리드온(47.75%), H&L개발(100%), 씨앤씨목산(100%) 등의 자회사를 보유했으나, 이들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 리드온은 이랜드월드가 지분 100%을 취득하면서 지배구조 상 위치가 바뀌었고 나머지 자회사는 모두 청산됐다. 이랜드리테일은 자회사였던 아렐도 지난해 5월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 대신 투자신탁회사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 투자회사를 새로 편입했다.

올리브스튜디오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올리브알앤디도 청산했다. 올리브알앤디는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사업을 위해 설립된 회사지만, 모회사 올리브스튜디오로 관련 사업이 통합됐다. 이밖에 이월드 밑에 기업명부에만 존재하던 C&조선해양, 더쇼엔터테인먼트, C&아트컬쳐, 유쉘컴 등도 모두 정리했다.

계열사 중 이랜드파크의 사업 확장도 주목할 만하다. 이랜드파크는 고운조경(100%), 이월드(76.17%), 이랜드크루즈(30%), 투어몰(100%), 돔아트홀(100%), 전주코아(100%), 애월국제문화복합단지(100%), 예지실업(100%), Micornesia Resort(99%)를 거느리고 있다. 페이퍼컴퍼니를 모두 정리하고 지난해 투어몰, 돔아트홀, 전주코아 등을 인수한 뒤 적극적으로 투자 중이다. Micornesia Resort는 사이판 법인으로 자회사, 손자회사 등을 거느리며 관광사업을 보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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