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졸업 후엔 같은 학교 대학원에 미디어문예창작 전공으로 진학한다. 독서와 글쓰기를 즐기는 문학소녀였던 주씨는 결혼과 동시에 이민생활을 시작하는 바람에 작가의 꿈을 접고 의류공장을 운영하며 치열하게 살았다.
1남1녀를 모두 대학에 보내고 사업에서도 손을 뗀 그녀는 일상이 여유로워지자 비로소 잊고 있었던 꿈이 생각났다.
“결혼과 함께 미국 이민생활을 시작하며 한 남자의 아내, 두 아이의 어머니, 사업가로만 살았어요. 하지만 독서와 글쓰기를 쉰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3년 전 우연히 한 해외동포문학상에 응모한 수필이 가작으로 당선된 것이 계기가 돼 온라인으로 한국문학을 배울 수 있는 경희사이버대에 2012년 75세의 나이에 입학했다.
주씨는 “문학 공부가 내 생애 마지막으로 주어진 영광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이 학교 최연소 졸업자는 장지훈(21?사회복지학)씨로, 어린 시절 백혈병을 이겨낸 뒤 자연스럽게 갖게 된 꿈인 사회복지사로서의 삶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