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 생제르맹과의 CL 16강전 계기로 부진 탈출 가능할까?

입력 2014-02-1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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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 '더 엠' 방송 캡처
최근 2연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바이어 레버쿠젠이 파리 생제르맹(PSG)를 홈으로 불러들여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른다. 레버쿠젠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과 16일 카이저스라우턴과 샬케를 상대로 각각 DFB 포칼(독일컵)과 21라운드 리그 경기를 치렀지만 연달아 패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19일 새벽(한국시간)에는 바이아레나에서 생제르맹을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 나선다.

분데스리가 2위를 달리고 있는 레버쿠젠과 프랑스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생제르맹의 경기인 만큼 외형상 어느 한 쪽으로 크게 기울어져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최근 선수단의 체력에 급격한 과부하가 걸린 레버쿠젠으로서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비롯해 다수의 스타들이 포진해 있는 생제르맹이 버거워 보인다.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 상위권에 단골로 이름을 올리는 상위권 팀이지만 막대한 자금력과는 거리가 있는 팀이다. 합리적인 영입과 구단 운영으로 잘 알려진 레버쿠젠은 지난 3년간 새로운 선수 영입에 쓴 자금이 6200만 유로(약 902억원)에 불과하다. 반면 중동 자본이 유입된 이후 생제르맹은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했고 2011년 이래 무려 3억6000만 유로(약5239억원)를 지출했다. 레버쿠젠과 비교해 같은 기간 약 6배에 달하는 금액을 쓴 셈이다.

레버쿠젠의 루디 푈러 단장은 현실적인 인물이다. “돈이 곧 골로 이어진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생제르맹은 즐라탄과 에딘손 카바니가 19골과 13골로 리그 득점 1위와 득점 공동 2위에 올라있다. 푈러는 “생제르맹은 현 상황에서 유럽 최고의 5개팀 중 하나다”라며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충분히 넘볼 수 있는 팀”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푈러가 생제르맹을 상대로 경기를 사전에 포기한다는 뜻은 아니다. “생제르맹을 상대로 모든 요소들이 잘 맞아떨어진다면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 푈러의 설명이다.

새미 히피아 감독은 푈러와는 조금 다른 생각이다. 히피아는 “돈이 반드시 승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전제하며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은 물론 효율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그리고 모두가 100%의 기량을 발휘해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레버쿠젠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세 마리의 토끼를 쫓고 있는 상황에서 리그 우승은 사실상 멀어졌고 포칼은 8강에서 탈락했다. 최근 2경기에서 연달아 패한데다 생제르맹에게 홈에서조차 패한다면 3연패위 위기를 맞게 된다. 향후 리그 운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일단 레버쿠젠은 생제르맹과의 경기에 가장 믿을 수 있는 손흥민-슈테판 키슬링-시드니 샘의 공격 라인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공격진의 무게감은 생제르맹과 비교해 다소 약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상대팀이 상대적으로 강하면 오히려 평소보다 더 많은 역습 기회와 공간이 생길 수 있다. 손흥민과 샘의 필요성과 활약상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데뷔 시즌인 올시즌 6경기에 출장해 아직 득점을 신고하지 못했다. 이목이 집중될 생제르맹과의 경기에 첫 득점까지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끈다면 팀은 물론 개인적으로도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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