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연맹 문제 없다던 문체부, 올림픽 후 전면 감사 실시

입력 2014-02-1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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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안현수(29·빅토르 안)로 불거진 대한빙상경기연맹의 내부 문제에 대해 소치올림픽이 끝난 뒤 전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김종 문체부 제2차관은 17일 "소치 올림픽이 끝나고 나면 빙상연맹의 비리와 파벌 문제, 국가대표 및 지도자 선발 방식 등 전반적인 시스템을 되짚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차관은 "지금은 선수들이 남은 경기에 집중해야 할 시기이기 때문에 올림픽 기간에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빙상연맹의 파벌 싸움에 휘말려 2011년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가 소치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에서 금메달, 1500m에서 동메달을 따내, 화제의 중심이 되면서 빙상연맹은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 13일 문체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안현수 문제가 파벌주의, 줄 세우기, 심판 부정 등 체육계 저변에 깔린 부조리와 구조적 난맥상에 의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차관은 "빙상연맹의 난맥상에 손을 놓고 있었던 건 아니다"며 "정부는 스포츠 분야의 4대 악을 근절하기 위해 국민들의 제보를 받는 등 꾸준히 활동해 왔다. 이번엔 빙상연맹에서 대표 선발 비리 등 4대 악과 관련된 의혹이 나오는 만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지난 1월 대한체육회 산하 57개 가명경기단체에 대해 4개월에 걸친 장기 감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문체부는 당시 재정적인 부분 위주로 감사를 진행해 대표 선발 비리 등은 살펴보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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