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 )
러시아 언론이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의 귀화배경을 집중 조명했다.
러시아 정부가 발행하는 일간지 ‘RG’는 16일(한국시간) “다관왕에 올랐던 월드챔피언 안현수는 한국에서 은퇴를 종용받았다”면서 안현수가 국적을 바꾼 이유를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이 매체는 “한국에서 쇼트트랙 우승자는 일종의 종교다. 하지만 한 번 패잔병이 되면 한국은 거대한 군단에서 새로운 병사를 뽑아 그 자리를 대체한다. 부상당한 안현수도 마찬가지였다”고 한국빙상의 현실을 꼬집었다.
이어 “안현수는 장기간의 치료와 많은 금전적 지원이 필요했다”면서 “그런데 안현수가 수차례 수술대에 오르기 전 대한빙상연맹은 자신들의 금전적 이득을 위해 안현수에게 은퇴를 권하기로 결정, 안현수는 심각한 고민 끝에 러시아로 귀화했다”며 안현수의 귀화배경을 설명했다.
안현수는 전날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5초325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이후 8년 만이자 러시아로 귀화한지 3년 만의 금메달이다.
러시아 언론의 안현수 집중 조명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러시아 언론, 빙상연맹 제대로 꼬집었네”, “안현수 귀화배경 안타깝다”, “빙상연맹 부끄러운 줄 알아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