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CJ헬로비전, 매출 1조 넘었지만…영업이익 ‘주춤’ 어쩌나

신규 투자ㆍ광폭 M&A로 수익성은 주춤

[종목돋보기] CJ헬로비전이 지난해 케이블TV 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외형은 확장했지만 수익성은 저하된 모습이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일 CJ헬로비전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1602억원과 115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3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3% 감소한 수치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도 26% 줄어든 770억원을 기록했다.

CJ헬로비전이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2년 기업공개(IPO) 이후 적극적인 M&A 전략을 펼쳤기 때문이다. CJ헬로비전은 지난해에만 나라방송, 영서방송, 호남방송, 전북방송, 강원방송 등 총 5개 중소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를 잇따라 인수했다. M&A 광폭행보에 따라 방송가입자수는 2012년말 340만명에서 지난해 395만명으로 57만명 가량 늘었다.

알뜰폰 ‘헬로모바일’과 N스크린 ‘티빙’ 등 신사업 성장세도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헬로모바일은 774억원, 티빙은 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신사업 매출은 총 81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4.2% 증가했다.

그러나 M&A를 통한 외형성장과 달리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주춤하며 수익성은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회사측은 “디지털 가입자 기반 확보를 위한 투자와 신규 인수 SO 자산 편입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신사업 투자 지속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CJ헬로비전의 지난해 3분기 설비투자비(CAPEX)는 디지털 전환 관련 투자로 전년 동기 보다 20% 증가한 843억원을 기록했다. M&A 광폭행보와 신사업 투자 등으로 차입금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의 순차입금은 지난 2011년 2900억원에서 2012년 3900억원, 지난해 3분기 4700억원으로 증가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알뜰폰(MVNO) 사업 전개, M&A에 의한 차입금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며 “그러나 올해는 전년 SO 편입효과인 가입자 증가와 신사업 손익 개선이 본격화 되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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