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26% 감소한 770억원으로 집계됐다.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CJ헬로비전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1602억원과 1158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2013년에 △방송, 인터넷, 집전화 가입자 순증 △SO 인수를 통한 시장지배력 확대 △티빙 및 헬로모바일 등 방송 통신 융복합 신사업 성장세 지속에 힘입어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디지털 가입자 기반 확보를 위한 투자 △신규 인수 SO 자산 편입에 따른 감가상각비 및 무형자산상각비 증가 △신사업 투자 지속 등으로 인해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CJ헬로비전의 방송 가입자는 전년 대비 57만명 늘어난 395만명이다. 이 중에서 디지털 방송 가입자는 전년 대비 53만명 늘어난 201만명으로, 지난해보다 7%p 높은 51%의 디지털 전환율을 기록했다.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전년 대비 15만명 늘어난 85만명, 인터넷 집전화 가입자는 9만명 늘어난 72만명이다.
지난해 인수 승인이 완료된 나라, 영서, 호남, 전북방송은 가입자와 실적이 반영되어 있으나, 지난해 12월에 인수 계약을 체결한 강원방송의 경우 규제기관의 승인 단계여서 포함되지 않았다.
알뜰폰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며 헬로모바일 가입자는 60만명에 이르렀지만 가입자당 매출(ARPU)은 2만1595원으로 이동통신3사 평균 ARPU 3만4399원에 크게 못미쳤다.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는 “CJ헬로비전은 지난해 가입자, 매출, 영업이익 모두를 다같이 끌어올릴 수 있는 경쟁력 있는 SO 5곳을 인수했다”며 “인수 SO와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스마트 케이블과 UHD 방송, 지역 특화 서비스를 통해 방송 통신 융합 시장에서 선도적 사업자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헬로비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026억원, 영업이익은 321억원, 당기순이익은 18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 성장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각각 3%, 26% 감소했다. 회사 측은 4분기에는 디지털 전환 관련 비용 증가, 종합편성채널과의 수수료 계약 체결에 따른 연간비용의 일시 반영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