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은행 등 17개 금융사, 고객정보 137만 건 유출”

입력 2014-02-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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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민주당 의원은 17개 금융사의 고객정보 137만건이 유출돼 금감원이 특별검사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은 전날 금감원에서 제출받은 ‘개인정보 대량유출사건 국정조사’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실은 창원지검이 씨티은행 직원 등의 고객정보 유출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고 김 의원 측은 설명했다.

유출된 고객정보는 업종별로 은행 7곳에서 78만 건, 저축은행 2곳에서 13만 건, 여신전문사 8곳에서 46만이었다. 정보유형별로는 전화번호 40만 건, 전화번호와 성명 6만 건, 전화번호와 주민번호, 직장명, 대출금액, 대출금리, 대출계좌, 카드번호 등을 포함한 건수가 60만 건, 법인과 기타개인정보가 31만 건이다.

금감원은 직접적인 금전피해로 이어질 개연성은 낮지만, 대부업체의 스팸 광고 등에 악용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검찰로부터 입수한 고객정보 자료를 개별 금융사에 제공해 자체 점검하도록 지시했다. 또 정보유출이 확인된 씨티, SC은행에 대해서는 관련자 문책 등 엄중 조치할 계획이고, 나머지 5개 은행 및 6개 금융사에 대해서는 특별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김 의원은 “가장 안전하다는 은행의 고객정보조차 대량유출된 것은 충격”이라며 “국정조사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의 실태와 문제점을 철저히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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