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보이스피싱 ‘KT사칭’ 최다… 2012년 정보유출사고 후 급증”

입력 2014-02-0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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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7월 KT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한 이후 KT를 사칭하는 보이스피싱이 급증해, 최근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고 역시 금융범죄로 이어지지 않도록 금융당국의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성완종 의원이 9일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110 정부민원안내콜센터’에 접수된 보이스피싱 관련 상담전화 1만6822건을 분석한 결과, KT를 사칭한 보이스피싱은 36.7%(6168건)에 달했다. 이어 은행(12.8%), 검찰(5.9%), 경찰(4.6%)이 그 뒤를 따랐다.

자료에 따르면 KT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비율은 2012년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6%, 8.9%에 그쳤다. 그러나 KT 개인정보 유출사고로 870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2012년 7월 이후부터 3분기 13.4%, 4분기 28.7%로 대폭 늘더니 2013년 3분기에는 무려 46.1%에 달해, 1년여 만에 눈에 띄게 급증했다.

110 콜센터에 접수된 지난 한 해 동안의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전체 피해액수도 24억여원으로, 2012년도에 18억여 원이었던 피해액보다 33%가량 늘었다.

성 의원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보이스피싱, 파밍, 스미싱 등 2차 피해로 이어지고 갈수록 고도화되는 수법으로 경제적 손실을 입히는 등 각종 범죄에 악용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사고도 2차 피해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금융당국이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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