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주총 안건으로 사업목적 추가건 올라와
코오롱플라스틱이 전기발전업을 사업목적에 추가시킬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정관변경까지 나서면서 전기발전사업에 대한 진출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오는 3월 21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의 안건으로 사업목적 추가에 관한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올렸다. 안건은 내부 자원 효율 극대화를 통한 사업 다각화를 위해 전기발전업을 사업목적에 추가시키겠다는 내용이다.
코오롱 그룹의 계열사인 코오롱플라스틱은 엔지니어링플라스틱의 제조 가공 및 판매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분 70%를 갖고 있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최대주주로 있다.
이와 관련 코오롱플라스틱은 전기발전사업 진출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회사 관계자는 “코오롱플라스틱의 공장 내에 소규모 자제 발전설비 들여서 운영하는 정도”라며 “비효율적으로 나가는 자원을 발전설비 들여서 전기로 만들려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코오롱플라스틱은 정관변경까지 나서면서 시장 전망에 따라 충분히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둔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발전업의 경우, 태양광, 에탄 가스 등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하나로 최근 새로운 수익 창구로 기업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무엇보다 코오롱플라스틱의 실적이 지난해 적자로 돌아서면서 새로운 수익구조 창출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지난해 3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당기순이익이 77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109억원이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87.6% 감소해 1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년 영업이익이 줄어들고 있어 주력 사업을 통한 이익 증대가 쉽지 않은 실정인 셈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향후 사업 진출이 가능할 수 있지만, 현재까지는 사업 구도나 투자금액 등 기본적인 안은 계획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