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오너일가에 미성년자 230명이 가진 주식가치는 총 391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에는 생후 9개월 아기가 8억 상당의 주식 보유한 경우도 있었다.
6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는 1769개 회사의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5% 이상 지분을 소유한 주요주주 1만3863명을 전수 조사한 결과 4일 종가 기준 주식가치가 1억원 이상 주식 부자는 총 7990명으로 이들 중 미성년자가 230명으로 2.9%를 차지했다.
미성년자 중 최고의 주식 부호는 GS가에서 나왔다.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의 13세, 10세 두 아들의 주식가치 평가액은 각각 395억원과 161억원에 달해 나란히 미성년 주식부자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정몽익 KCC사장의 16세 장남이 132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고 허태수 GS홈쇼핑 사장의 딸(14)이 120억원, 구본무 LG회장의 친척(남,18)이 99억원, 정몽열 KCC건설 사장의 장남(19)이 86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주식 부자 중에는 생후 9개월 아기도 있었다. 주식부호 중 나이가 가장 어린 주주는 2013년 5월생인 김동길 경인양행 명예회장의 손자로, 경인양행 주식 20만주(7억9000만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상장사 오너일가의 1억원 이상 주식 부자는 50대가 3044명(38.3%)로 가장 많았다. 서경배(51)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2조7528억원으로 50대 중 주식 평가액 1위를 차지했고 최태원(54) SK 회장(2조3497억원), 신동빈(59) 롯데 회장(1조8507억원), 이재현(54) CJ 회장(1조5061억원)이 1조원대가 넘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어 40대는 1788명으로 22.2%를 차지했다. 정의선(44) 현대차 부회장이 2조9949억원, 이해진(47) 네이버 이사회 의장 1조769억원, 이재용(46) 삼성전자 부회장 1조497억원, 정용진(46) 신세계 부회장 8천828억원, 정지선(42) 현대백화점회장 7천824억원, 조현범(42) 한국타이어 사장 5356억원, 정교선(40) 현대백화점 부회장 4917억원, 조현식(44)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 4312 억원, 김택진(47) 엔씨소프트 사장 4168억원, 장세준(40) 영풍전자 부사장 3946억원 등의 순이었다.
60대는 1230명으로 신동주(60)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1조7253억원으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정몽준 의원(63) 1조6632억원, 홍라희(69) 리움미술관 관장이 1조3528억원, 구본무(69) LG 회장 1조702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70대에는 이건희 삼성 회장(72) 10조5588억원, 정몽구 현대차 회장(76) 6조6129억원, 이명희(71) 신세계 회장 1조5983억원, 조양래(77) 한국타이어 회장 1조2414억원 등의 순이었다.
20대중에서는 이정훈 서울반도체 사장의 딸 이민규(28)씨가 2310억원으로 최고 주식 부호에 이름을 올렸고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장녀 서민정(23)씨가 538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