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의 ‘밀회’ 첫 촬영 현장이 공개됐다.
오는 3월 중순 첫 방송될 JTBC 새 월화드라마 ‘밀회’(가제)(극본 정성주ㆍ연출 안판석)에서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유아인)와 로맨스를 펼칠 예술재단 기획실장 오혜원을 연기할 김희애의 촬영 스틸컷이 눈길을 끈다.
사진 속 김희애는 단아하면서도 강단 있는 커리어우먼의 아름다움을 드러냈다. 베이지색 트렌치코트에 긴 생머리를 한 채 결단력 있게 상황을 정리하는 모습에서 청순함과 카리스마가 동시에 엿보였다. 또 화장기가 없는 듯한 자연스러운 피부에 어울리는 동안 외모가 시선을 집중시켰다.
‘밀회’ 촬영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첫 촬영은 추운 날씨 속에서 이른 아침부터 진행됐다. 김희애는 극 중 학창시절부터 친구이자 자신이 근무하는 예술 재단 산하 아트센트 대표인 서영우(김혜은)의 불륜 장소를 습격하는 모습을 촬영했다. 혜원은 뼛속까지 다 꿰고 있는 영우가 출근을 하지 않자, 비밀 아지트를 찾아가 상황을 정리하다 가벼운 실랑이를 펼치게 된다.
김희애는 최근 진행된 ‘밀회’의 촬영에서 JTBC 드라마 ‘아내의 자격’ 이후 2년 만에 연기 복귀한 만큼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원두커피를 내리는 연기를 위해 촬영 전 미리 커피를 내려 보며 동선 하나까지 일일이 체크하는 등 열의를 드러냈다. 또한 후배 배우에게 먼저 다가가 대사를 미리 맞춰보자고 청하며 구석에서 리허설을 하는 모습은 선배다운 면모를 느끼게 했다.
반면 선배다운 여유도 드러냈다. 김희애는 촬영장에 도착하자마자 스태프에게 일일이 먼저 인사를 하며 겸손한 모습을 보여, 긴장될 수 밖에 없던 첫 촬영장에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한 김희애는 연습을 위해 자신이 직접 내린 원두커피를 스태프에게 일일이 나눠주고, 극 중 치마 대신 입은 머플러에 대해 “요즘 트렌드다”며 안판석 PD와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그러나 ‘밀회’의 촬영이 시작되자, 김희애는 베테랑 연기자답게 눈빛부터 말투까지 극 중 인물 오혜원으로 변신해 감탄을 자아냈다. 무표정한 얼굴로 상황을 정리하면서도 무의식중에 드러나는 혜원의 외로움을 순간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애썼다.
‘밀회’의 제작진은 “김희애가 첫 촬영임에도 나름 연기하기에 어려운 장면이었는데 기대만큼 멋진 연기를 선보였다. 이른 아침부터 촬영함에도 완벽한 모습으로 등장하셔서 감동했다. 또한 자신보다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며 촬영에 임하는 모습에 동료 연기자부터 스태프까지 큰 힘을 얻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배우부터 스태프까지 하나 되는 모습을 보니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많이 기대해 달라”라고 첫 촬영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