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에서 60㎡이하 소형 3만327가구, 61~85㎡ 2만7548가구, 85㎡초과 중대형 1만8가구가 각각 거래되며 중소형이 부동산 시장을 이끌었다.
건설사도 중소형 물량을 크게 늘리는 분위기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분양되는 아파트 가운데 전용 85㎡이하 중소형이 포함된 단지는 수도권 94곳, 지방 광역시 34곳, 지방 중소도시 56곳 등 모두 184곳이다.
서울에서는 강남권과 옥수동 일대에 중소형 물량을 포함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공급된다. 3월에는 강동구 고덕동 670번지 일대에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공동으로 시공하는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가 분양을 진행한다. 총 3658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아파트로, 일반분양은 전용 84~192㎡ 1114가구가 예정됐다.
대림산업은 서초구 반포동에 옛 신반포 한신1차를 재건축한 '대림 아크로리버파크'를 4월 분양한다. 전용 59∼84㎡ 1620가구 가운데 23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하반기에는 대우건설이 서초구 서초동 1310번지 일대에 짓는 서초삼호 재건축과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이 공동시공을 맡은 송파구 가락동 479번지 일대 가락시영 재건축 아파트 등이 관심을 끌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반도건설이 이달 동탄2신도시 A38블록에 전용 59∼84m² 1135가구로 구성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을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12월 위례신도시 C2-4, 5, 6블록에 전용 84㎡ 단일형으로 구성된 630가구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선보인다.
지방은 작년 분양열기가 뜨거웠던 울산, 대구, 경북 지역 등을 중심으로 중소형이 공급된다. 오는 11월 대우건설이 울산 북구 신천동 141-1번지 일대에 전용 84㎡형으로만 구성된 '울산 푸르지오' 920가구를 선보인다.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는 4월 대구 동구 각산동 대구혁신도시 B6블록, B9블록에서 각각 전용 84㎡ 244가구, 전용 74~139㎡ 380가구로 구성된 '대구혁신도시 서한이다음3·4차'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밖에 호반건설이 충남 아산시 탕정면 아산탕정지구 A8블록에서 전용 59~149㎡ 1096가구를 3월 분양하고, 한화건설은 경남 창원시 가음동 13-1번지 일대 가음7구역 재개발 사업을 맡아 총 749가구 중 전용 59~110㎡ 217가구를 12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분양되는 중소형 아파트는 4베이 혁신평면과 서비스면적을 최대화하는 등 중대형 못지않은 공간 활용도를 누릴 수 있어 수요자들에게 더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