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비버 미국서 추방 위기
지난달 음주운전 혐의 등으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25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캐나다 출신 아이돌 가수 저스틴 비버. 현재 미국 백악관에는 그의 추방을 촉구하는 탄원서에 23만명 가량이 서명을 하는 등 세계적으로 트러블 메이커라는 낙인이 찍혔다.
그의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기행의 근원은 무엇일까. 한 해외 연예 전문가는 파파라치 언론의 경쟁적인 취재를 근본 원인으로 꼽았다.
전문가에 따르면 저스틴은 원래 중성적인 외모에 미성으로 순식간에 10대들의 우상이 됐다. 그러나 저스틴 자신은 최근 몇 년간 타투를 하거나 헤어 스타일을 바꾸는 등 성인으로 거듭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런 변화를 파파라치 언론이 놓치지 않고 포착해 왕성하게 보도하면서 저스틴도 그에 거세게 반발, 점점 행동이 과장돼졌다.
특히 지난달 23일 마이애미에서 음주운전을 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동안은 저스틴을 둘러싼 가십에 있어서 불확실한 정보가 많았지만 이번 사건은 자신이 직접 사진을 찍어 올리면서 언론으로부터 총공격을 받게 됐다. 젊은 부자, 언론에 대한 반항아, 음주, 람보르기니, 속도 위반 등 여론을 자극하기에 좋은 소재가 됐다.
문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 백악관의 신문고 역할을 하는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 저스틴 추방을 바라는 소리가 23만건에 달했다는 것. 백악관은 '위 더 피플'에 접수된 의견이 10만건을 넘으면 1개월 안에 공식 반응을 내놓아야 한다는 규칙이 있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딸이 저스틴 비버의 팬인데다 과거에 백악관으로 초청한 적도 있기 때문에 심경이 복잡할 수 있다. 만일 백악관이 반응하지 않으면 일어날 사태 역시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저스틴 비버에게는 4000만명의 트위터 팔로워가 있다. 이들은 마이애미 음주 운전 체포 사건 이후에도 꾸준히 그를 옹호하는 글을 올리며 저스틴 비버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