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060원 후반에서 무거운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시 20분 현재 1069.2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이날 역외 NDF 환율의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0.9원 오른 1068.3원으로 출발했다.
오는 28~29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양적완화 규모를 100억 달러(약 10조6700억원) 추가 축소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 달러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꾸준히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1070원 근방에서 확인된 네고(달러 매도)물량,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전환 가능성 등으로 추가적인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은행은 지난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과 비교해 2.8% 성장했다고 발표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최근 역외 시장에서의 환율 상승이 역내보다 가파르게 나타나는 등 원·달러 환율에 대한 롱마인드가 강한 편”이라며 “FOMC를 앞두고 달러 지지력이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매물 압박이 역외 롱마인드를 저지할 수 있을 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21.11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