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3억달러 규모 김치본드 발행

입력 2014-01-2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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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이 3억달러 규모의 김치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수은의 이번 김치본드 발행은 풍부한 외화유동성을 활용토록 한 정부의‘2014년 경제정책방향’ 발표 이후 올해 최초로 발행된 것이다. 김치본드는 주로 3년 만기 이내의 단기 위주로 발행돼 있지만 수은은 국내 투자자의 장기채권에 대한 투자 수요를 파악해 10년 만기 위주로 발행했다.

김치본드는 김치와 영어 본드(bond)의 합성어로 국내 또는 외국 기업이 국내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 채권이다.

이날 발행된 채권은 10년 만기 2억2000만 달러와 3년6개월 만기 8000만 달러로 구성된 듀얼 트란쉐 구조로 금리는 각각 3.95%와 미 달러 리보(Libor) + 0.63% 수준이다. 듀얼 트란쉐는 상이한 두 개의 만기로 채권을 발행하는 것을 말한다.

수은 관계자는 “경상수지 흑자 지속 등으로 풍부해진 국내 외화유동성을 활용해 우리 기업의 수출과 해외 프로젝트 수주 지원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고자 2008년 이후 6년 만에 김치본드 시장의 문을 다시 두드렸다”고 밝혔다.

금리 측면에서도 해외채권 유통금리 수준의 경쟁력 있는 금리로 발행에 성공함으로써 향후 정책금융기관 및 공기업들의 김치본드 발행을 활성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김치본드 발행을 통해 신용도가 높은 국내기관이 발행한 채권에 대한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견조한 투자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발행여건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해 앞으로도 김치본드 시장에서의 외화조달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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