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는 20일(현지시간)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중국의 경기둔화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영향이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6% 하락한 1만5641.68에, 토픽스지수는 0.3% 내린 1293.86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0.3% 상승한 8621.56으로,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0.68% 떨어진 1991.25로 마감했다. 이로써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여 만에 종가 기준으로 2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오후 4시25분 현재 0.56% 밀린 3129.51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0.85% 내린 2만2937.45에 거래되고 있다.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0.29% 오른 2만1124.04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7.7%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 7.6%를 소폭 웃도는 것이나 전분기의 7.8%에서는 하락한 것이다.
중국의 산업생산과 고정자산투자를 비롯해 주요 경제지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바슈 메논 화교은행 자산운용연구 부대표는 “올해 시작이 좋지 않다”면서 “아시아는 경기 역풍을 맞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지속적인 경제성장으로 전환하면서 경기둔화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미국 어닝시즌이 진행되면서 (아시아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증시는 엔화 가치 상승으로 하락했다. 달러ㆍ엔 환율은 이날 전일 대비 0.14% 하락한 104.15엔에 마감했다.
특징종목으로는 닌텐도가 6.2% 급락했다. 닌텐도는 지난 17일 오는 3월 마감하는 2013 회계연도에 250억 엔(약 2540억원)의 순손실을 전망한 영향이다.
니콘은 1.29% 떨어졌고 캐논은 0.95% 밀렸다.
중국증시는 경기둔화 우려와 기업공개(IPO)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상하이종합증시가 2000선이 무너져 마감했다.
중국선화에너지는 1.12% 하락했고 네웨이밸브는 10% 급락했다. 네웨이밸브는 지난 주 IPO 후 43% 급등했다.
ZTE는 2.8%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