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은 20일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신년기자간담회에서 “신용카드사의 고객정보 대량 유출에 따른 국민 불안이 확산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아직 신용정보 유출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상황이 발생된 게 없지만 향후 보이스피싱, 스미싱을 통한 대출사기에 대한 2차 피해가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다”면서 “사회적 불안이 확산되지 않도록 협회와 카드사가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 회장은 밴(VAN) 시장 리베이트 관행 개선을 위한 협회의 의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밴 시장 구조개선은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추진 전략 중 하나인 ‘비정상의 정상화’와도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번 신용카드 정보유출 사태를 계기로 밴 시장 기술보안 표준을 신속히 만들어 밴을 통해 신용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협회는 단기적으로 △매출전표수거센터 운영 △모바일 가맹신청서비스 시스템 구축을 과제로 정했다. 장기적으로는 △밴수수료 정산ㆍ공시시스템 구축 △밴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기술표준 마련 △나눔밴 서비스 도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경제사절단으로 인도에 방문하고 왔다고 밝히며 우리 금융회사들이 인도시장 진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게 많이 있다고 언급했다. 인도의 여전협회에 따르면 소비자 대출 부문에서 은행, 증권, 보험을 제외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이 40%를 웃돈다. 대손비율도 은행보다 비은행권이 훨씬 낮았다는 것이다.
그는 “인도에서 여전사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보고 돌아왔다”면서 “장기적인 과제지만 올해가 해외진출 시작을 모색하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