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L&C, 미국 린치버그 공장 증설… 소재 기업 변신 '속도'

입력 2014-01-2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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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L&C가 미국 린치버그 공장에 저중량 열가소성 플라스틱(LWRT) 라인을 증설한다. 한화L&C의 소재 기업 변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L&C가 인수한 한화아즈델은 버지니아 주 린치버그에 위치한 공장에 2130만 달러(약 227억원)를 투자해 저중량의 LWRT 생산라인을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LWRT는 자동차용 경량화 소재로, 차체 하부 전체를 보호하는 언더커버 부품에 적용된다. 차체 보호, 외관 고급화, 연비 개선, 흡음 효과가 있다.

한화L&C는 이번 증설 장소로 린치버그 공장과 앨라배마 주 오펠리카 공장을 두고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디애나 주와 미시간 주도 이번 투자 장소 대상이었다. 회사 측은 린치버그 공장이 LWRT를 가장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적합지로 판단하고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투자로 한화L&C는 건축자재기업이 아닌 소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L&C는 내년까지 자동차·전자소재 매출 비중을 75%까지 확대한다는 목표 아래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앨라배마주 오펠리카시 북서부 산업공단에 위치한 자동차 소재 생산 공장 내 빌딩 및 생산설비(GMT 프레스)를 증설하기 위해 1600만 달러(약 179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GMT는 폴리프로필렌 수지에 유리섬유 매트가 강화재로 보강된 판상 형태의 복합 소재다. 강도는 철강과 비슷하지만 중량은 20~25% 가량 가볍다.

회사 관계자는 “LWRT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번 라인 증설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L&C는 지난 2007년 LWRT 분야의 세계 1위 회사인 미국 아즈델(AZDEL)을 인수해 단숨에 세계 시장을 석권했다. 최근 한화L&C의 LWRT는 현대자동차의 2014년형 제네시스에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GM, 포드, 토요타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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