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060원 초반에서 제한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시 15분 현재 1063.0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2.8원 오른 1062.5원으로 출발했다.
현재까지 뚜렷한 방향성이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특별한 모멘텀도 부재한 상황이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경제지표 혼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달러의 강세로 상승 출발했다. 지난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이 상승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환율은 이날 수급에 여부에 따라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1060원 중반 이상에선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물량이, 1060원 밑에선 여전한 레벨 부담감으로 인해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출업체 네고물량 유입은 이어지겠지만 완만한 강달러 압력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원·달러 환율은 1060원 중심의 박스권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의 경상수지 적자가 확대된 가운데 이번 주 일본은행(BOJ)이 통화완화의지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아 엔화 약세 압력이 유효한 상황”이라면서 “다만 미·일 금리 차 확대가 제한적인 만큼 달러·엔 환율이 전 고점을 뚫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19.76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