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이 주택 경기가 지난해 4분기 바닥을 찍고 반등세로 돌아섰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KDI는 16일 발표한 부동산시장 모니터링 보고서를 통해 2013년 4분기 수도권 주택매매시장은 바닥을 확인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KDI는 각종 주택 관련 가격 및 심리 지표로도 주택 경기가 바닥을 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월과 비교한 주택 가격 상승률 분기별 평균치는 지난해 1분기 0.17% 하락세를 보인 이후 2분기에는 0.1% 증가해 일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이후 3분기에 다시 0.05% 하락했으나 4분기에는 다시 0.21%나 올랐다. 특히 전년 동월 대비 주택 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했으나 12월에는 0.31% 상승했다.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금 비율도 지난해 4월 이후 증가세로 반전해 12월에는 66.8%까지 치솟았다. KDI가 부동산시장 모니터링 그룹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2014년 전국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이 51.2%를 기록해 전년(40.7%)보다 크게 증가했다.
송인호 KDI 연구위원은 "최근 주택 가격 지표와 심리 지표 등을 감안할 때 국내 주택 경기는 바닥을 치고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