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올해 경영방침을 ‘체질강화’로 결정했다. 지난해 제주기점 국내선 점유율이 처음으로 50%를 돌파하고 누적 승객이 5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면 올해는 내실 다지기에 좀 더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새 먹거리로 정한 항공화물 사업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을 낼 전망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LCC는 △안전운항 강화 △고객 만족 위한 서비스 강화 △기존 노선 증편 △화물 사업 강화 △탑승률 증대 방안 마련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4년 사업계획을 세웠다.
가장 먼저 사업계획을 발표한 제주항공은 차별적 경쟁 우위 확보를 전략 목표로 설정하고 △안전 강화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 절감 △고객 만족도 향상과 브랜드 강화 등의 핵심과제를 내놨다.
특히 고객 서비스 강화를 위해 자체적 팀(7개)을 본격 가동해 마술·공연 등 기내 특화서비스를 강화한다. 또 2005년 창립 후 가장 많은 규모인 6~7대 항공기를 도입하고 국내선과 일본, 홍콩, 동남아시아, 괌, 중국 등의 공급석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매출 목표액은 지난해(4300억원)보다 1000억원(23%) 늘어난 5300억원으로 잡았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0억원(66.7%) 늘어난 250억원으로 정했다.
에어부산은 2014년 경영방침을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핵심역량 강화’로 정했다.
우선 기존 노선 내실 강화를 위해 국내 일부 노선과 중국·동남아 일부 노선을 증편해 노선 네트워크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저비용항공업계 최초로 5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매출 목표는 3500억원, 영업이익은 100억원으로 정했다. 연내 A320시리즈 항공기 4대를 신규 도입해 총 13대의 항공기로 14개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 역시 올해 목표는 ‘내실 다지기’다. 구체적으로는 △기존 노선 탑승률 증대 위한 운임 프로모션 강화 △유료 판매 서비스 강화 △기내 특화서비스 강화 △안전운항 강화 △화물부문 사업 노선 확대 등이다. 또 일본 노선에 한해 진행되고 있는 항공화물 사업은 노선을 좀더 확대할 방침이다. 연내 항공기(B737-800) 2대를 도입, 1~2개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인천-태국 방콕 노선에서 화물운송사업을 시작한 티웨이항공은 올해 일본과 대만으로 확대해 연간 800~900톤을 처리할 계획이며 비슷한 시기 7개 노선에서 같은 사업을 개시한 진에어 역시 성장 기조를 이어나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