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060원 초반에서 제한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시 15분 현재 1062.5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2.4원 오른 1061.5원으로 출발했다.
1050원 중반에서 지루한 흐름을 지속하던 환율은 이날 1060원선으로 다시 올라섰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1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2%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0.1% 증가를 웃돌았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역외 뉴욕 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 선물환율(Fwd)은 2.70원 가량 상승했다.
다만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물량이 출회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단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환율은 이날 1060원 초반에서 변동성이 축소될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달러·엔이 급등한 가운데 달러 강세에 편승해 역외 환율도 상승세를 보였다”면서 “하지만 유로화, 파운드화 등은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냈고, 원·엔 숏플레이 재개 가능성 등이 원·달러 환율의 급등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이어 “아시아 통화의 움직임과 네고물량 출회 여부에 따라 1060원 부근의 제한적인 등락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19.77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