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수산물사이버거래소(eaT)는 지난해 거래규모가 2012년 1조1146억원보다 44.2% 급증한 1조6073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2012년 농수산물 사이버거래 규모 성장률도 전년보다 78.19% 급성장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 농수산물 사이버거래 규모는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 농림수산업 총 생산액 51조원의 4%로, 전국 공영도매시장 거래액의 20%에 이르는 큰 규모다.
지난해 eaT의 거래규모는 기업간거래 3050억원, 단체급식전자조달 1조2898억원, B2C쇼핑몰과 소상공인직거래 규모는 125억원에 달한다. 기업간거래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품목은 양곡, 청과, 축산, 가공식품 순이다.
사이버거래규모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단체급식전자조달도 정부부처간 협업을 통한 학교급식 안전망 구축 노력에 힘입어 단체급식전자조달시스템이 확대하고 있어 올해도 성장세가 예상된다. 현재 단체급식전자조달시스템을 도입한 학교는 5283곳으로 지난해 3741곳보다 41.22% 증가했다.
aT는 지난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원산지 종합관리시스템’, 안전행정부의 ‘새올정보시스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중독조기경보시스템’ 등과의 시스템 연계를 완료해 식재료 원산지위반, 식품위생위반 문제업체에 대해 실시간 거래방지 장치를 구축했다. 또 소상공인의 유통경쟁력 제고를 위해 구축한 소상공인직거래시스템도 본격 거래를 시작해 로컬푸드 직배송 등 수요자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빠르게 성장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소상공인의 인터넷 접근성을 높이고자 포스-몰(POS-Mall) 시스템을 개발해 보급하고, 대도시 권역별 직배송 물류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배영훈 aT 사이버거래소장은 “2009년에 사이버거래소를 처음 설립할 때 농수산물을 인터넷을 통해 대량 거래한다고 하니 주위에서 우려도 있었다”며 “이런 어려운 여건에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