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SK 배당수익 이상기류

SK이노베이션·SK E&S 배당급감 예상

[대기업 계열사추적] SK가 올해 3월에 확보할 배당수익이 지난해와 비교해 1000억원 가량 줄 가능성이 제기돼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증권사 보고서에 따르면 SK는 지난해 8000억원대의 배당수익에서 올해 7000억원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SK는 지난해 SK이노베이션(SK 보유지분율 33.40%), SK텔레콤(25.20%), SK네트웍스(39.10%), SKC(42.50%), SK건설(40.00%), SK E&S(94.10%) 등 국내 6개 계열사 기준 총 7792억원 수준의 배당금을 거뒀다.

이들 계열사 중 SK E&S는 SK에 4827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으며, SK의 지난해 배당수익의 63%를 차지하는 큰 금액이었다. SK E&S가 지난해 배당성향 93.6%의 높은 배당률을 보이면서 5000억에 가까운 금액이 지급된 것이다.

박중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상적인 회사라면 연이어 100%에 이르는 배당률을 시행할 수 없다”며 “특히 올해 순이익도 줄어 배당금 지급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SK E&S는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31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0억원(-33%) 가량 모자라다. 이대로 4분기까지 이어진다면 지난해와 같이 높은 배당성향에도 SK가 수취하는 배당수익이 1000억원 가량 줄어들 수밖에 없다.

SK E&S 측은 “올해 배당률은 아직 정해지지 않아 알 수 있는 바가 없다”고 답했다.

또 지난해 배당금 996억원을 지급한 SK이노베이션도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지난해와 같이 31.3%의 배당성향을 유지한다면 SK의 배당수익이 최대 750억원 정도 줄어들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363억원 가량으로 전년(9232억원)과 비교해 74% 감소했다. 무엇보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현금배당총액인 2983억원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SK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배당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SK이노베이션이 올해 배당성향을 최대 100% 수준으로 설정해야만 가능하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올해 배당률이 어느정도 일지 아직 알 수 없다”며 “감사보고서가 나오면 이달 말에는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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