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中 반도체 설비투자 수혜주 부상
[종목돋보기] 국제엘렉트릭에 기관투자자들의 대량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어 관심을 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제엘렉트릭 코리아는 페트라투자자문이 지난해 12월10일부터 올해 1월3일까지 국제엘렉트릭 주식 58만8453주(5.97%)를 장내매수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매입단가는 1만4588원에서 1만7993원 사이다.
KB자산운용도 지난달 10일 국제엘렉트릭 주식 13만3535주(지분 1.35%)를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유지분이 12.86%로 늘었다. KB자산운용은 2011년 3월 국제엘렉트릭 지분을 5.9% 취득했다고 공시한 이래로 계속해서 매도·매수를 반복하며 10% 지분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993년 설립된 국제엘렉트릭은 2010년 일본 히타치 자회사로 편입, 히타치 국제전기가 지분 51.7%를 보유 중이다. 삼성전자 관련 매출 비중이 약 90% 수준이다.
이처럼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지난해 하반기 중국 시안 낸드플래시 메모리반도체 공장에 대한 설비투자를 시작한데 이어 올해 시스템 반도체 생산라인(S3라인) 설비 투자 나서자 기관들이 대량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중장기적으로 시안 공장에 총 70억달러(약 7조3150원)를 투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12년 6월부터 2조2500억원을 투자해 경기 화성사업장에 짓고 있는 시스템 반도체 생산라인(S3라인)은 내년쯤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중국 시안 공장 증설에 이어 S3라인 설비 투자에 나서는 등 생산라인 설비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S3라인 투자는 시스템LSI 관련된 라인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국제엘렉트릭은 국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시스템LSI의 장비가 납품되는 회사로 그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3ㆍ4분기 장비 보수 및 개선 비중이 일시적으로 상향돼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함에 따라 지난해보다 높은 배당을 할 가능성도 전망되고 있다.
한편, 국제엘렉트릭의 주가는 지난해 초부터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제엘렉트릭은 최근 한달간 9% 넘게 상승했으며, 지난해 초 대비해서는 72% 상승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