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오늘 여당의원·당협위원장과 만찬… 지방선거 승리 결의?

최근 식사 겸한 대규모 회동만 3번째… ‘소통강화’ ‘당 장악’ 해석 분분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오후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비공개 만찬회동을 갖는다. 현역 의원 155명 등 모두 26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과 이들 전원이 모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만찬에서 올해 예산안과 국정운영을 위한 법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한 노고를 치하하고 집권 2년차를 맞아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내용들에 대한 후속조치를 당부할 예정이다. 이미 당에선 박 대통령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인 ‘474구상’(잠재성장률 4%, 고용률 70%,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을 뒷받침하기 위한 후속조치에 착수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2월 임시국회에서 규제완화 법안 처리에 만전을 기할 것과 공공기관 개혁을 위한 입법노력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선 이번 만찬회동을 두고 박 대통령이 당과 ‘소통’을 강화하는 동시에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한 중진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청와대로 초청받지 못 한 사람들의 불만을 잠재우고 각종 국정현안을 뒷받침하기 위한 국회의 노력을 당부하면서 자연스럽게 당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번 만찬이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대규모 선거인 6·4지방선거가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로 작용하는 만큼 선거 승리를 위한 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다른 의원은 “대통령의 선거중립 의무 때문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통령과 의원, 당협위원장이 대규모로 모일 수 있는 기회는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이번 선거도 승리로 이끌어보자’고 격려하는 자리도 겸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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