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100년만의 불볕더위…칠레 삼림 화재 등 피해 속출

입력 2014-01-07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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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18곳에서 화재 진압 작전”…아르헨티나 불볕더위로 10여명 사망

남미 대륙에 50℃에 육박하는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이로 인한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칠레 중남부 지역에서는 지난 주말부터 화재가 지속되면서 지금까지 1만6200㏊의 삼림이 불에 탔다고 칠레 정부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해액은 1억 달러에 달한다고 칠레 정부는 전했다.

칠레 수도 산티아고 일대의 상공은 화재로 생긴 짙은 연기로 뒤덮였다. 산티아고 남동쪽 멜리피야 지역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긴급대피했다.

리카르도 토로 칠레 국립재난관리청(ONEMI) 청장은 현재 18곳에서 화재 진압 작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은 이날 보건·교통·농업·내무부 장관들을 불러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을 협의했다.

루이스 마욜 농업장관은 “중남부 지역에서는 2013년 11월 중순 이후 비가 내리지 않아 무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졌다”면서 “이로 인해 화재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100년 만에 최악의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열사병과 탈수 증세로 1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부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주의 기온은 1906년 이후 가장 높은 50℃를 기록했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의 기온은 40℃를 오르내리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와 주변 도시에서는 정전 사고로 80만여 명이 피해를 봤다. 정전 사고에 이어 수돗물 공급까지 중단되자 주민들이 거리에서 항위 시위를 벌였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지난 주말 낮 최고 기온은 40.4℃를 기록했다. 바람이 거의 불지 않은 데다 습도가 높아 시내 일부 지역의 체감온도는 50℃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파울루 시의 기온도 한때 35.4℃로 올라 1943년 이후 9번째로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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