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2014년은 나라 안팎의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고 통합과 공존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회경제적 양극화로 인한 갈등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사회적 대타협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국가기관의 대선개입으로 ‘민주주의’가 상처받고 사회경제적 양극화의 심화로 ‘민생’은 더욱 고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가 하면 남북관계와 동북아의 긴장이 높아지면서 한반도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 그리고 정치는 실종된 한해였다”고 혹평했다.
김 대표는 “새해에는 대통령이 나라를 잘 이끌어서 대한민국에 희망이 활짝 피어나길 기대한다”며 “지난 대선과 관련된 의혹들은 모두 특검에 맡겨 정리하고 경제는 경제민주화를 통한 경제활성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적 대타협 위원회’ 구성을 언급하며 “여기에는 여야정과 경제주체들이 함께 참여하면 좋을 것”이라면서 “대통령의 ‘동북아 평화협력구상’도 한반도의 평화를 담보하는 일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남북 간의 긴장이 해소된다면 일본의 군사대국화 경향도 명분을 잃을 것이고 그러면 동북아의 안정도 뒤따를 것”이라며 “남북 관계의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보다 전향적인 정책변화를 기대한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라면 민주당은 그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새해에는 여야는 물론 대통령과 야당도 충분히 소통하는 정치로 대통령이 주창하는 국민대통합과 민주당이 추구하는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이 실현되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김 대표는 지난해 9월16일 국회에서 3자회담 당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함께 정국 현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김 대표의 청와대 방문은 작년 5월 대표로 선출된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