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3일 CJ에 대해 과거 재벌 총수가 구속되었던 기업은 그 다음해에 높은 초과 성과를 보여 주목할만 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원을 제시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과거 총수가 구속됐던 기업들은 총수 구속 후 다음 해 주가가 다 좋았다”며 “구속 다음해 높은 초과 성과는 실적 정상화와 투명성 개선이 주 원인으로 관측되므로, CJ 역시 2014년은 수익성 중심의 성장전략으로 선회할 가능성 높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실제 2005년 이후 재벌 총수가 횡령 등의 이유로 구속수감 내지는 유죄 판결을 받은 기업은 그 해에는 낮은 주가 성과를 보였으나 그 다음해에는 매우 높은 초과 성과를 보였다. 2003년 소버린 사태 때의 SK, 2006년 현대차그룹 비자금 사건의 현대글로비스, 2011년 탈세 횡령 관련된 오리온, 2012년 배임 관련 한화, 2012년 배임 관련 SKC&C 등을 대표적.
전 연구원은 “ 2013년 CJ의 지배기업순이익은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700억원대의 순손실이 예상되는데, 계열사들의 영업적인 원인 외에도 전반적으로 자회사 외 손자회사 해외법인들의 영업외비용이 급증한 영향이 크다”며 “그러나 2013년 하반기 구조조정 등을 마치고 2014년에는 수익성 중심의 전략으로 선회해 CJ푸드빌과 CJ올리브영은 영업흑자나 순이익 달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또 이재현 회장의 경영권 지분 7%가 국세청에 담보 제공된 점은 오버행 이슈로 보기 보다는 2014년부터 수익성 중심으로의 전환과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전략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아진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