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관리, 병치레 결근 연 15일

입력 2013-12-31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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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직장’ EU 관리 병치레 결근 과다 눈총

유럽연합(EU) 관리들의 연평균 병치레 결근일이 14.6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 소속 직원들은 하는 일에 비해 임금이 지나치게 높다는 비판에 시달리는 가운데 영국 일반 직장인보다 결근일이 3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나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영국 공무원과 비교하면 EU 직원의 결근일은 두 배나 많았다.

EU 직원 가운데 연간 결근일이 20일을 넘는 직원 비율은 14%를 넘는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U 직원들은 고액연봉과 각종 근로 혜택을 보장받고 있는 가운데 근무기강마저 느슨한 것으로 드러나자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피터 본 영국 보수당 하원의원은 “회원국의 분담금이 낭비되고 있는 사실에 경악했다”면서 “EU 관리들은 하는 일 없이 서류작업에 소중한 세금만 허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간싱크탱크 오픈유럽의 피터 클레페 연구위원은 “고액연봉과 특권이 보장된 EU 직원의 높은 결근율은 도덕적 해이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U 직원 가운데 연봉이 10만 유로(약 1억4000만원)를 넘는 고액연봉자 비율은 16%라고 영국 정부는 집계했다. 총 EU 직원은 4만6000명이다.

영국 총리의 연봉 14만2000파운드보다 임금을 더 받는 직원은 3000여명에 달한다.

EU 직원들은 연간 24일간의 휴가를 보장받으며 크리스마스와 여름 휴가철에 8일간의 휴무를 별도로 받는다. 또 하루에 45분씩 연장근무하면 최대 24일까지 대체 휴일을 즐길 수 있어서 선망의 직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체 EU 회원국 중 독일의 공무원 연간 결근일은 19.3일로 EU 직원보다 결근일이 많았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이에 대해 직원의 질병 결근율은 3.5~3.7% 수준으로 전체 회원국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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