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의 700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계약이 해지됐다. 지난 6년간 1000억원 가량의 폴리실리콘을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이었으나 단 300억원의 수주만 이행한 채 무산돼 버린 것이다.
KCC는 솔라파워인더스트리(Solar Power Industries)와 755억5320만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급 계약을 해지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앞서 KCC는 지난 2008년부터 올해 말까지 6년간 미국의 솔라파워인더스트리에 1억 달러(약 1053억원)의 폴리실리콘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 해지로 KCC는 당초 약속된 폴리실리콘 공급량의 30%만 공급하게 됐다. KCC는 지난 2008년 7월 솔라파워인더스트리에 이에 해당하는 1차 물량을 공급했다.
계약 이행이 제대로 되지 않은 이유는 상대 회사의 실적 및 재무구조 악화로 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솔라파워인더스트리는 태양광 시황 악화 등의 이유로 1차분 이상의 물량을 구매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KCC 관계자는 “(솔라파워인더스트리의)경영 실적 및 재무구조 악화로 계약 이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회사의 존속여부도 확인되지 않는 만큼 자연스럽게 계약이 해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