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남부 도시 볼고그라드의 철도역에서 29일(현지시간)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10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수사당국이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폭발 사고는 이날 낮 볼고그라드시 철도역 1층 출입구 근처에서 발생했다. 폭발은 누군가가 폭발물 탐지를 위해 설치된 역사 출입구 안쪽의 금속탐지기를 통과하던 중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내무부(경찰청) 공보실은 "폭발 사고로 현재까지 10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역사에 있던 승객들을 모두 대피시키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수사당국은 폭발이 역사로 들어가는 입구의 금속탐지기 바로 앞에서 일어난 점, 다른 여러 정황 등을 들어 테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건이 일어난 볼고그라드는 소치에서 가까운 곳으로 그동안 이슬람 반군들이 소치 올림픽을 방해하기 위해 테러를 자행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이번 폭발이 그 일환으로 이루어진 것이란 추정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