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대비 수출비중도 71.7%… 8년 만에 총액 5배, 비중 2.5배 증가
SK그룹의 올해 수출액이 60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2년 연속 국가 전체 수출의 10%를 넘어섰다.
25일 SK그룹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SKC, SK케미칼, SK건설, SK하이닉스 등 SK 수출 계열사들의 올해 수출 실적은 614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634억달러 수출에 이어 2년 연속 수출 6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또 SK 수출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도 71.7%에 달했다.
이 같은 SK그룹의 수출액은 국가 전체 수출 추정치인 5586억 달러의 10.9%에 해당한다. 2005년 국가 전체의 4.3%에 불과하던 SK의 수출 비중이 불과 8년 만에 총액은 5배, 비중은 2.5배 증가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 같은 수출 급증은 2004년 최태원 SK 회장이 ‘부진불생(不進不生)’이라는 글로벌 성장 화두를 그룹 경영 전반에 제시해 수출형 사업구조로 변화했고 2011년에는 SK하이닉스가 편입돼 새로운 성장 축으로 반도체까지 가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수출 실적은 SK그룹의 주력인 에너지사업의 글로벌 경영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각 계열사의 수출경쟁력 강화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올해부터 시작된 SK그룹의 새로운 지배구조인 ‘따로 또 같이 3.0’에 맞춰 각 계열사간 시너지가 힘을 발휘한 것이라고 그룹 측은 평가했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은 석유제품 수출 확대와 해외 석유개발, 신규 해외시장 발굴 등을 통해 올 한해 동안 450억 달러를 수출할 전망이다. SK케미칼, SKC 등 화학계열사들은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및 PET필름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5~7% 정도 수출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보이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미국 LAMD사를 인수해 낸드플래시 역량 강화에 나서는 등 공정 미세화 및 제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출이 전년보다 42%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SK그룹 관계자는 “내년에도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등 경영환경이 불확실하지만 휘발유, 경유 등 석유류제품과 화학제품, 새로운 효자 품목인 반도체를 앞세워 글로벌 영토를 넓혀나가겠다”면서 “국가 수출의 10%를 맡고 있다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국가경제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