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플라이’ 신작게임 개발 중단 역풍 하락 1위
12월 셋째 주(16~20일) 코스닥지수는 기관과 개인의 매도세에 2주 연속 500선을 하회했다.
지난 20일 코스닥지수는 전 주말 대비 5.95포인트(1.20%) 떨어진 488.41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지난 10일 6개월여 만에 500선을 내준 이후 2주 연속 500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특히 개인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코스닥지수가 올해도 약세로 마감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324억원, 301억원 순매도하며 코스닥시장을 떠났다. 반면 외국인은 668억원 순매수했다.
◇에버테크노, 정부 8세대급 디지털 노광기 발표에 급등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에버테크노로,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48.58% 상승했다. 에버테크노는 정부의 8세대급 디지털 노광기 개발 발표에 따라 사흘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 기간 주가는 1585원에서 2355원으로 급등했다.
지난 16일 정부는 국내 대·중소기업, 학계 등과 ‘8세대급 디지털 노광기’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국산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8세대급 디지털 노광기는 디스플레이 생산 공정의 핵심 장비다.
이어 현대통신도 23.48% 올라 상승률 2위를 보였다. 주가 역시 2385원에서 2945원으로 치솟았다. 현대통신은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내년 서울시장 선거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자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통신은 현대건설 사장을 지낸 이내흔씨가 대표이사라는 이유로 테마주에 편승했다.
에스에이엠티는 20.00%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에스에이엠티는 매각 기대감에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증권 업계에 따르면 에스에이엠티는 최대주주인 한국씨티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한 주식 87.5%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가격은 1500억~2000억원 사이로 평가받고 있다.
매각 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이 13일 마감한 인수의향서(LOI) 접수에 전략적 투자자(SI) 3곳과 재무적 투자자(FI) 2곳이 서류를 제출했다.
이어 레이젠이 19.87% 오르며 상승률 4위를 기록했고, 에스이티아이는 19.00% 상승하며 5위에 자리했다. 레이젠은 지난 18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거래량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지난 18일에는 14만주가 거래됐지만 19일과 20일에는 각각 118만주, 293만주가 거래됐다.
아울러 지엔씨에너지(17.02%), 금호엔티(15.76%), 우리이앤엘(14.93%), 유니슨(14.03%), 서산(13.17%) 등도 급등세를 보였다.”
◇드래곤플라이 “못 나네”…게임사업 중단에 29% 하락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는 드래곤플라이가 29.98% 떨어지며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주가는 8440원에서 5910원으로 주저앉았다.
드래곤플라이는 최근 개발 중이던 신작 온라인 게임 ‘사무라이 쇼다운 온라인’ 개발팀을 해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이 프로젝트 자체를 취소한 것은 아니라며 해명했지만 실적 악화 우려 등이 겹치며 투심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씨케이와 네패스도 지난주 내내 급락세를 보였다. 이디는 지난주 20.43% 떨어지며 하락률 2위를, 네패스는 18.42% 떨어지며 하락률 3위를 기록했다.
네패스는 4분기 실적 우려감에 하락세를 보였다. 증권업계에서는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4분기 네패스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81억원, 51억원이 될 것”이라며 “매출은 전년보다 11.2%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49%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977억원, 영업손실은 16억원으로 예상했다.
제이씨현은 17.49%의 하락세를 보였다. 주가는 2430원에서 2005원까지 떨어졌다. 제이씨현은 지난주 하루를 제외하고 하락세를 보였다.
창해에너지어링과 케이엠더블유도 지난주 각각 16.49%, 16.34%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20일 창해에너지어링은 마제스타 유상증자 추진설 관련 조회공시 요구에 “마제스타가 유상증자를 할 경우 출자전환에 참여할 것을 검토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창해에너지어링은 이 문제와 관련해 아직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MPK(-16.25%), 우전앤한단(-16.16%), 다스텍(-15.89%), 나노스(-15.70%) 등도 동반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