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기차 시장 진출하나

입력 2013-12-18 16:13

전기차 관련 부품·기술 특허 출원

삼성전자가 올해 한국과 미국에서 전기차와 관련된 부품과 기술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삼성 측이 출원한 특허에는 타이어와 모터를 비롯해 차내 정보공유 전자장치 등 전기차에 활용할 수 있는 부품과 기술이 많이 포함돼 있어 삼성이 향후 이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전했다.

전기차는 아직은 글로벌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으나 이번 특허 출원으로 삼성이 전기차시장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신문은 그동안 TV 및 모바일기기시장의 경쟁 가열로 삼성전자의 성장 모멘텀이 둔화하고 있었다며 전기차 분야가 삼성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다이와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삼성의 특허 출원과 관련해 “전기차시대가 오면 자동차제조와 전자업체 간의 경계가 모호해질 것”이라며 “이번 특허 출원으로 삼성이 전기차시장으로 어렵지 않게 진입해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은 특허 출원에도 불구하고 전기차시장 진출에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삼성그룹의 자동차 업계 진출이 성공적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신문은 삼성전자가 전기차 사업을 시작할 것인지, 수익을 낼 수 있을지 아직 불확실하다면서 삼성 측도 특허출원 이유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