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통시장 점포 10곳 중 1곳 백열등 사용

입력 2013-12-1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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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점포수 줄었지만 200W이상 제품 사용비율 두 배로 증가

전기낭비가 심한 백열등을 서울 전통시장 점포 10곳 중 1곳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12개 골목형 전통시장 내 1만9511개 점포의 조명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11.3%가 에너지 효율이 낮은 백열등을 쓰고 있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전통시장 점포의 백열등 사용률은 2년 전 비슷한 조사 때 18.9%보다 약간 낮아졌다.

그러나 백열등 사용 점포 중 200와트(W) 이상 제품의 사용 비율은 39%에서 82%로 높아졌다.

이는 정부의 백열등 퇴출정책으로 작년부터 150W미만 제품이 시장에서 사라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한 백열등을 쓰는 점포 한 곳당 사용량은 평균 3.8개로 나타났다.

백열등이 거의 사라진 시장은 종로구 통인시장으로 전체 83개 점포 중 1곳에서만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강동구 길동골목시장은 119개 점포 중 절반이 넘는 64곳에서 백열등을 사용 중이었다.

백열등은 에너지 소비가 심해 퇴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내년 1월부터는 국내에서 백열전구의 생산과 수입이 전면 금지된다.

점포에서 주로 쓰이는 200W 백열등 한 개의 월 소비전력량(하루 12시간, 한달 28일 사용 기준)은 67.2kWh로 600ℓ 냉장고 2대와 맞먹는다.

전력낭비가 심한데도 백열등이 계속 쓰이는 이유로는 전력소모량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데다 효율이 좋은 LED 조명의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라고 시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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