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 경기 서남부서 아웃렛 대전

입력 2013-12-1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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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조감도.

롯데와 신세계가 경기 서남부서 ‘아웃렛’으로 한판 승부를 펼친다. 롯데는 이천에서 ‘규모’와 ‘입지’를 무기로, 신세계는 여주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와 ‘확장 전략’으로 맞붙는다.

롯데백화점은 13일 경기도 이천에 ‘이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을 열었다. 이천아울렛은 롯데의 10번째 아웃렛이자 3번째 ‘프리미엄 아울렛’이다. 연면적 18만4000m²(5만6000평), 영업면적 5만3000m²(1만6000평)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다.

입점 브랜드수 역시 아시아 프리미엄 아웃렛 중 가장 많다. 에트로·폴스미스·코치·질샌더·듀퐁 등 해외패션 브랜드를 비롯해 구호·띠어리·모그·타임·메트로시티·루이까또즈·미샤·폴로·빈폴·나이키 등 353개 브랜드가 입점한다. 특히 에트로·콜롬보 노블파이버·사만사타바사·블루독·파타고니아·템퍼 등 31개 브랜드는 국내 최초로 프리미엄 아웃렛에 매장을 냈다.

롯데백화점은 규모뿐 아니라 입지에서도 비교 우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충열 이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점장은 “이천은 전 국민의 40%인 2020만명이 자동차로 1시간 30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는 대한민국 중심 위치”라며 “서울 강남권에서는 1시간 가량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천에서 직선거리 20km 떨어진 여주는 서울 강남에서 1시간 30분 걸린다.

2007년 개점한 신세계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외연 확대로 맞선다. 내년 말 또는 2015년 초에 재단장이 끝나면 여주아울렛 영업면적은 2만6000m²(8000평)에서 4만9000m²(1만5000평)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난다. 부지는 26만4000m²(8만평)에서 46만3000m²(14만평)으로 롯데를 압도한다.

입점브랜드는 현재 145개에서 250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신세계 여주아울렛에는 롯데에 없는 입생로랑·버버리·크리스찬 디올·펜디·끌로에 등 해외 명품 브랜드가 자리잡고 있어, 신세계는 롯데에 비해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앞선다고 자신했다.

롯데와 신세계의 아웃렛 대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춤하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성장률에 비해 아웃렛 매출은 급성장 추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사이먼은 올해 8월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을 열었고, 롯데 역시 내년 하반기 동부산 롯데복합쇼핑몰 안에 아웃렛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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