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도상국, 2011년 부정거래로 1조 달러 손실

입력 2013-12-1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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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2012년 불법 자금유출 규모 5조9000억달러

신흥국들이 지난 2011년 부정거래로 1조 달러의 손실을 봤다고 주요 외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파이낸셜인테그리티(GFI)는 보고서에서 150개 신흥국에서 유출된 불법 금융 거래 규모가 2011년 9467억 달러로 전년보다 13.7% 증가했다.

개발도상국에 경제 발전을 위해 지원되는 1달러당 불법적 자금유출로 인한 손실은 10달러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레이몬드 베이커 GFI 대표는 “(2008년의) 금융위기에서 세계 경제가 회복하면서 불법적인 지하경제가 활성화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매년 개발도상국에서 사라지는 돈도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개발도상국 내 총 불법 자금유출 규모는 5조9000억 달러에 달한다. 이 중 40%는 아시아 지역이 차지했다. 중국의 2002~2011년 불법 자금유출은 1조800억 달러였다.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검은돈’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불법적인 자금유출은 2002년부터 2011년까지 10년 동안 3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의 아프리카에서는 불법 자금유출이 20.2% 늘었다.

GFI는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 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불법 자금유출 비중은 2011년까지 10년 간 연 5.7%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GDP 대비 전 세계 손실 규모인 4%를 웃도는 것이다.

나이지리아에서는 10년 간 손실이 1423억 달러로 사하라 이남 지역 국가들 중 가장 컸고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이 1007억 달러로 나이지리아의 뒤를 이었다.

GFI는 가짜 무역송장(Trade misinvoicing)이 가장 흔한 불법 자금유출 방식이라고 밝혔다. GFI의 집계 결과, 전체 불법 자금유출의 79%는 가짜 무역송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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