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조 이준석
이준석 전 비대위원과 손수조 전 미래세대위원장이 새누리당을 향해 연일 '쓴소리'를 날리고 있다. '박근혜 키즈'로 불리며 새누리당을 대표하는 '젊은 피'로 꼽혀 왔던 이들이 '변심'(?)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준석 전 비대위원은 12일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 최근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과 장하나 의원에 대해 새누리당이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에 나선 데 대해 "새누리당이 앞장서 대통령을 보호하는 것은 과거의 구태를 답습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155분의 의원들이 만장일치로 두 의원의 제명안을 신속히 제출했는데,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의원들이 없었다면 그것도 이상하고 다른 의견을 가진 의원들이 그걸 표출하지 못했다면 더 이상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새누리당이라는 정당이 소위 강경보수와 온건보수가 힘을 합쳐서 세운 연립정권이라고 보는데, 이번 사안을 놓고 보면 강경보수와 맞닿은 의견만 계속 표출되고 있다"며 "155명 의원들 사이에 다양성이 어떻게 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지난 10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새누리당을 북한 상황에 빗대며 강도높데 비난햇다. 그는 "인민은 힘들어하는데 지도자라는 자들은 최고 영도자의 심기만 생각하니…"라며 "하지만 북한만의 이야기인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손수조 전 위원장도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나와 "새누리당이 개혁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청년 정책과 인재 양성에 대한 아쉬움을 지적했다.
손 전 위원장은 "예전 한나라당 때 차떼기 당이라는 분위기가 있지 않았나. 그래서 작년 총선 때 청년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지 못했다"면서 "박 대통령이 예전 비대위원장으로서 가졌던 개혁의 정신은 끝까지 이어가야 하고 청년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손 전 위원장은 전날에도 CBS라디오에 출연, "청년들에 대한 새누리당의 관심이 작년 총선 때에 비해 식은 것 같다"며 "박 대통령은 한나라당을 새누리당으로 바꿀 때의 개혁정신을 잊지 말고 끝까지 이어가야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