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돋보기] GT&T, 자산 총액 30% 규모 건물 처분

입력 2013-12-10 08:13수정 2013-12-1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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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건물 80억에 매각 …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할 듯

GT&T가 보유하고 있는 유형자산의 3분의1에 해당하는 건물과 토지를 처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T&T는 지난 6일 80억원 규모의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건물 및 토지 매각을 결정했다. 처분 규모는 지난해 자산총액(266억197만원) 대비 30.07%에 달한다. 시가총액(48억원)과 비교해서도 1.5배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처분 상대방은 김도윤외 2명으로 계약금 10억원 중 7억원은 처분 결정 당일 지급됐으며, 나머지 3억원은 오는 31일 받게된다. 나머지 잔금은 내년 1월 24일 치뤄질 예정이다. 이로써 GT&T는 매년 4억원의 임대 수익을 포기하고 한꺼번에 80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손에 쥐게 됐다.

GT&T는 지난 2008년 강남 신사옥 부지 확보를 위해 당시 자산총액대비 33%에 해당하는 73억원에 건물 및 토지를 취득했다. 하지만 본업 부진과 함께 신사업 진출도 지지부진하자 자산 매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관계자는 “당시 사옥을 지으려고 매입을 했는데 시장이 점점 안 좋아지다보니까 실행을 하지 못했다”며 “건물 임대를 계속 하다가 이번에 처분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재무구조 개선과 신규사업 재원에 쓰일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자산매각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은 신규사업 재원 마련과 재무구조 개선 등에 쓰일 예정으로 아직 신규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GT&T는 이동통신중계기, 무선통신장비 등의 제조, 판매업체로 이동통신 사업자가 필요로 하는 중계 시스템, 비콘 및 유무선 통신 장비의 개발 및 제조를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분야 중 이동통신 분야는 현재 CDMA, WCDMA, WiBro, WiFi, DMB등을 기반으로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의 포화상태로 실적 하락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영업손실에 이어 올해도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20억648만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3.56% 감소한 68억6450만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현금및현금성자산(2억5497만원)은 2억5497만원으로 전년말 대비 60.1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단기금융부채는 125억7636만원으로 35.04% 늘었고, 결손금도 37억7433만원으로 153.59% 증가했다.

한편, 이 같은 자산 매각 결정에 연일 내리막길을 걷던 GT&T의 주가는 모처럼 반등에 성공하며 전일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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