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공주’ 설설희와 오창석이 전소민 몰래 라면을 먹다 두 손을 들고 벌을 서는 굴욕을 당했다.
6일 오후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공주(극본 임성한ㆍ연출 김정호 장준호)’ 140회에서는 혈액암 4기에 뇌출혈로 쓰러진 설설희(서하준 분)와 그의 간병인으로 나선 황마마(오창석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설설희와 황마마는 함께 게임을 하거나 TV를 보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설설희는 황마마에게 “라면이 먹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황마마는 “로라가 알면 화낼 거다”라며 설설희를 설득했다. 그러나 설설희는 “너무 먹고 싶다. 먹고 나서 내일 15걸음 걷겠다”고 말하며 황마마에게 부탁했다.
결국 황마마는 설설희를 이기지 못했다. 라면을 찾기 위해 부엌으로 갔고, 오로라(전소민 분)에게 라면 어디있냐고 물었다. 그러나 오로라는 “라면 없다. 먹는 모습 보면 설희씨도 먹고 싶을 거다. 먹고 싶으면 나가서 먹어라”라고 말했다.
이때 황마마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사발면이다. 굳이 끓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방에서도 오로라 몰래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황마마는 숨겨 뒀던 사발면을 꺼내 설설희에게 내밀었다. 설설희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정도로 기뻐했다.
그러나 부엌에서 일하는 오로라가 마음에 걸렸다. 이에 황마마는 오로라에게 “설대표가 보쌈김치 먹고 싶데”라고 말하며 마트에서 사올 것을 부탁했다. 오로라는 곧장 마트로 나갔고, 설설희와 황마마는 거실에서 사발면을 맛있게 먹었다. 오랜 만에 먹는 라면 맛에 설설희는 감동 그 자체였다. 라면 맛을 음미하며 감동의 흡입을 시작했다.
그때 오로라가 마트에서 돌아왔다. 오로라는 기겁했다. “라면 먹으려고 나 나갔다 오라 한거냐”라며 화를 냈다. “내가 음식 하나에 얼마나 신경을 쓰는데. 아무리 좋은 걸 먹으면 뭐하나”라며 설설희와 황마마를 원망했다.
두 사람은 어쩔줄 몰라했다. 황마마는 “손 들을까”라며 오로라의 눈치를 봤다. 결국 두 사람은 두 손을 들고 벌을 서는 굴욕을 당했다. 그러나 설설희는 그 와중에도 “라면 한 젓가락 남았는데 마저 먹으면 안 될까요?”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